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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D REGIONAL PARTNERS MEETING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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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는 아시아인이다. 우리는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은 아시아인의 정체성과는 다소 멀다는 느낌이다. 아시아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지 난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동안 방콕에서 열린 미국성공회 긴급구호개발지원단체(ERD)가 주관하는 아시아 지역회의를 다녀왔다. 미국과 호주를 포함하여 아시아의 12개국에서 41명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아시아 지역회의였다. 아시아의 성공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선교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우리 대한성공회는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TOPIK) 위원 2명이 참석했다. 이 번 회의는 우선 아시아의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데 그 주된 취지가 있다. 아시아에는 성공회 교회가 참으로 많다. 그러나 아시아의 성공회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서로 잘 모르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기회였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성공회는 환경변화(Climate Change)로 인해 땅의 면적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파키스탄에서 온 실무자는 병원을 세우고 치료하는 일, 학교를 세우고 교육하는 일, 가난한 주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 등 그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 온 실무자를 통해 지난여름 중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얼마나 심한 피해를 입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게 만들었다. 10여명이 참석한 미얀마의 상황은 더욱 끔직했다. 지난 8월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10만 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갔다고 한다. 더구나 미얀마의 군부독재정부의 대응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조건을 더욱 힘들게 했다는 증언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찌 이

TOPIK 전문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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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10월 28일 서울교구 주교관 회의실에서 2008년도 대북지원사업 평가 및 2009년도 대북지원사업 계획수립을 위한 TOPIK 전문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강영식 사무총장과 사랑의연탄나누기운동의 윤유선 실장 그리고 전 기 위원, 박명숙 위원, 임병규 위원, 이창휘 봉사자가 함께 참석했다. 이 회의는 전기 위원의 시작기도로 시작되었고 강영식 사무총장으로부터 남북관계 전망 및 인도적지원사업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재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민간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는 점. - 현 북한의 상황은 통전부 및 민화협 등 대남관련 부서들의 힘이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 - 탈북자 단체와 납북자 단체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삐라 살포가 남북관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 자칫 잘못하면 개성공단마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다는 전망. -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었고 미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 통미봉남 정책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 현재 상황에서 10월 말 또는 11월 초가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는 점. - 현 대북인도적지원사업은 북한체제를 가동시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점. - 남한정부의 부정적인 자세로 인해 인도적지원사업 역시 중단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 - 전반적으로 매우 어둡다는 점. 이 어서 2008년도 TOPIK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평가와 2009년도 사업계획을 함께 논의하였다.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08년도 대북지원사업 평가 ① TOPIK은 현대아산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협력 아래 2007년 11월 고성군 큰물피해지역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물자를 명승지개발지도국에 전달하였다. - 2007년 8월 금강산 방문을 통해 큰물피해 상황 목격 - 고성군 큰물피해지역 긴급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전개 - 2007년 11월 15일 수해복구용 지원물자(시멘트, 비닐, 의약품) 전달 ② TOPIK

남북관계전망 - 10.4선언 1주년을 돌아보며...

지 난 10월 11일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으며, 북한은 이를 환영한다고 하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북미간 대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과 북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북 한당국은 남한당국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이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인 10.4선언이 체결된지 1년이 지난 지금,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남북한 두 정상 간에 이루어진 6.15선언과 10.4선언의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선언)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합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중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들이 있었다. 상봉과 회담에서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일을 실현하는데 따른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였다. 쌍방은 우리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민족번영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6.15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적극 구현해 나간다. 남과 북은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하고 모든 것을 이에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변함없이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반영하여 6월 15일을 기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남북관계를 상호존중과 신뢰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남북관계 문제들을 화해와 협력, 통일에 부합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

2008년도 제 1차 평양방문사업 - 통 큰 마음으로 멀리 내다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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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날씨가 좋아 풍년이라고 한다. 예년 같았으면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문에 전답이 침수되어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는 언론보도가 끊이질 않았을 텐데, 올해는 모든 곡식이 열매 맺기 아주 좋은 날씨 덕분에 오곡백과가 풍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과 햅쌀을 기다리는 이웃들에게 이보다 더 귀한 선물이 어디 있으랴! 풍 년의 반가움은 북녘에서도 어김없었다. 평양시내로 들어가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녘의 들판은 토실토실 잘 익은 벼들로 가득했다. 우리를 환영하고 있는 것 마냥 새색시처럼 곱게 단장하고 있는 가옥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 왔다. 지리적으로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지만 찾아가기 너무 멀고 함께 하기에 두렵던 평양의 얼굴이 들어나는 순간 마음의 경계심이 녹아내렸다. 사뭇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떠나서 만난 낯선 도외지가 신선했듯 한 장면 한 장면이 신선했고 기억 넘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장날의 읍내 풍경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평 양 곳곳을 두루 안내받았다. 만경대를 둘러보고 주체사상탑에 올라가 보기도 하였고 개선문에도 서 보았다. 평양의 한 중심부에 북한 주민들의 교육을 위해 세웠다는 인민대학습당도 관람하였고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릉도 방문하였다. 평양을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때문인지 북한 안내원의 설명은 당찼고 깊이가 있어 보였다. 평양은 아주 짜임새 있게 계획된 도시이다. 북한 주민들은 이곳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너머로 지난 세월의 노고가 묵묵히 손때 묻듯 들어나 보였다. 우리의 지원으로 현대화시설을 갖추었다고 감사해하는 북한 의료진의 모습과 우리가 빨리 통일되어 한민족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북한 안내원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힘들지 않았느냐며 껴안아드리고 싶은 생각 간절하였다. 3 박 4일의 일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첫 만남 치고는 참 짧은 만남이었다. 함께 간 일행은 총 130여명, 이 중에서 7명이 우리 성공회 식구들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공식적인 대규모 방문이었기에 많은

제 3차 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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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9월 9일(화) 오후 2시 서울교구 주교관 회의실에서 박경조 주교님(위원장)을 비롯하여 선교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3차 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가 개최되었다. 박 경조 주교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TOPIK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활동보고에 대해 전재명 신부는 람베스 회의의 성과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에 대해 박경조 주교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 답변내용: 2007년도 평화대회의 영향으로 람베스 회의에 참석한 주교들이 대한성공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선교적 비전과 열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선이해를 기반으로 대한성공회가 준비한 람베스 평화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세계성공회가 TOPIK 활동에 적극 지지하고 협조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람베스 회의 마감예배에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예식이 있었는데, 우리 대한성공회 순교자들에 대한 순교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쉬웠다. 대한성공회 순교자들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T OPIK 활동보고 이후 하반기 사업들에 대한 심의과정이 이어졌다. 하반기 사업들은 총 6가지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평양방문사업 1) 방북 목적 : ① 정성의학종합쎈터 및 적십자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준공식 참석 ② 남포산원 영유아 및 임산부 지원사업 실무회의 2) 일 정 : 2008년 9월 20일(토)~23일(화) / 3박4일 3) 방북경로 : 서해 직항로 (전세항공기편) 4) 방북인원 : 약 150명(*성공회 참석인원 7명) 2. 제 2차 긴급지원사업 1) 취지 및 배경 ○ 지난 7월 9일 금강산 온정리 마을에 쌀 28톤(5천만원) 긴급지원 실시. ○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금강산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 중단. ○ 9월 현재 개성지역에서 연탄 및 쌀지원 요청. 2) 일시 : 2008년 10월 말 또는 11월 말 3) 장소 : 개성시내 4) 지원물

GFS 세계대회에서 TOPIK 홍보활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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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난 8월 9일 서울 대성당에서 개막된 ‘GFS 세계대회’가 16일 강화도 온수리교회에서 폐회예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진행된 이번 ‘GFS 세계대회’는 세계성공회 17개 회원국에서 온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 가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위안부 나눔의 집’ ‘샬롬의 집’ 등 성공회 시설을 방문했다. 또 강화도의 초기 성공회 유적을 둘러보고, 강원도 화천의 비무장지대를 찾아 남북한 분단현실을 느껴보는 기회도 가졌다. 이 번 GFS세계대회는 프로젝트 기금의 20%는 파푸아뉴기니 사업에, 80%는 한국 프로젝트에 지원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파푸아뉴기니 사업은 빈곤 여성과 아이들을 지원하고 특히 어린이 주일학교를 세워 복음을 전파하자는 것으로 소요 예산이 8400달러 규모다. 그리고 한국 프로젝트는 일명 ‘우물가 프로젝트’로 한반도의 평화와 소수자 여성을 위한 사업으로 3만여달러 규모이다. 최양순(루시아) GFS 세계대회 회장은 “전 세계 성공회 여성들이 이 땅의 여성들을 돕는 동시에 그동안 미약했던 아시아 GFS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 계성공회 여성조직인 ‘GFS 연합회’는 영국 산업혁명 이후 열악한 상황에 놓인 여성과 아동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영국 성공회가 설립한 단체로, 현재 22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된 가운데 3년마다 한 번씩 세계대회를 열고 있다. T OPIK은 지난 8월 15일(금) GFS세계대회 기간 중에 마련된 인터내셔날 데이(International Day)에 참가하여 TOPIK 활동을 소개하고 동참을 유도했다.

제 1차 금강산 대북지원사업 결과와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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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올해 첫 대북 쌀 지원사업이 성사됐다. 대 한성공회는 지난 7월 9일(수) 쌀 28톤(20㎏짜리 1370포대)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마을의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대북 쌀 지원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한성공회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 주관한 '2008년 제1차 대북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토마토TV와 성공회푸드뱅크가 후원했다. 이 날 쌀 지원 행사에는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와 김재열 신부 등 13명과,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이동섭 상임이사 등 2명, 토마토TV 김형식 대표이사 등 4명, 총 19명이 참여하여 북한의 온정리 주민과 함께 하역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전달식에서 김근상 주교는 대한성공회를 대표하여 “현재 경직된 남북관계가 빠르게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번 지원을 북측이 받아들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인도적 지원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대 한성공회는 당초 지난 5월29일 개성지역 주민들에게 식량 지원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측이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지원도 일체 받지 않기로 하면서 대북 쌀 지원사업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동안 꾸준히 북측에 연탄을 지원하며 북측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과 함께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여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번에 지원 된 쌀 28톤은 북한 주민의 현실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적은 양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고 대한성공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하 지만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7월 11일에 발생한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일체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고 금강산

람베스 청소년 모임 '람베스 토크'(Lambeth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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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베스 회의 이전에 사전회의(Pre-Conference)들이 다양하게 개최된다. 대한성공회는 세계성공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회의인 '람베스 토크'(Lambeth Talk)에 전소라 양을 대표로 파견하였다. 다음의 내용은 전소라 양이 사전회의에 참여한 후 작성한 보고서이다. 람베스 청소년 모임을 다녀와서 (작성자: 전소라) 7월9일 나는 람베스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레스터로 떠났다. 람베스토크는 세계각국의 성공회 청소년들이 모여 삶, 권력, 그리고 신앙에 대해 토론하고자 열린 대회였다. 이 대회는 캔터버리에서 열리는 람베스 세계대회가 시작되기 전 그곳에 참석하는 주교들을 함께 초대하여 청소년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람베스 대회에 반영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람베스토크에서 나의 역할은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한국의 한 청소년으로서 나의 눈에 비춰지는 삶, 권력 그리고 신앙을 이야기하고 한국의 문화와 성공회를 알리며 또 다른 나라, 특히 나에게는 아직 친숙하지 않은 제 3국가의 청소년들의 생각과 문화를 배우는 것이었다. 람베스토크는 하루 동안 열린 행사로, 보드게임, 콜라쥬 등을 통해서 세계 각국에 주교들이 청소년들의 생각과 관점을 엿볼 수 있게, 틀에 벗어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끌어져 갔다. 다른 나라에 살지만 같이 모인 청소년들이 학생으로서 삶, 권력 그리고 신앙을 보는 관점들 비슷한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그 동안 우리나라의 세계화로 인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또 성공회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달렸으므로 람베스토크처럼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회의들이 더 많이 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미 대회가 열리기 삼일 전에 영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영국의 청소년들과 몇몇 외국 청소년들과 함께 대회의 세가지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조형물, 연극 그리고 찬양을 준비하였고 외국 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빈곤문제와 씨름하는 세계성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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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람베스 회의는 여느 때와 달리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세계성공회의 내부 갈등으로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세계성공회는 여느 조직과 다르다. 단일한 색채를 띠고 만들어진 것이 성공회가 아니다. 성공회의 기본 정신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우리 앞에 놓인 선교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기도와 친교 속에서 모색해 나가는 공동체이다. 이번 람베스 회의에서는 많은 의제들이 다루어졌다. 람베스 회의 보고서 는 이를 잘 말해준다. 이러한 의제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세계성공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의제이다. 이 의제와 관련하여 세계성공회 주교 600여명은 런던 시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지난 2000년에 “밀레니엄 개발목표”(MDGs)라는 것을 합의하여 발표했다. 즉 2015년까지 전 세계의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그 절반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더욱 끔직해지고 있다. 이러한 세속 정부들이 약속한 내용에 대해 우리 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제는 매우 의미심장하고 우리 한국교회에 있어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람베스 평화프로젝트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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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람베스 회의에서 대한성공회가 추진한 평화프로젝트의 결과는 무엇인가? 람베스 회의에서는 매번 회의 종료 시 결의안을 채택하여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의안 형태가 아닌 람베스회의 기간 중에 있었던 대화(Conversation)와 성찰(Reflection)들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고 각 지역으로 흩어지는 모든 주교들의 마음에 담겨졌다. 람베스 회의 기간 중에 매일 아침 감사성찬례를 함께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성경공부 후에는 람베스 인다바(Indaba) 그룹을 통해 그날 그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시간에 함께 나누고 기도하고 성찰한 내용을 묶은 것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대한성공회의 선교적 열의에 세계성공회가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총 42페이지로 1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 ‘연대선언’이란 항목에 3번째로 “세계성공회는 동북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한반도의 통일을 지원하며, 또한 2007년 11월부터 진행된 TOPIK의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한성공회에 있어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 이 땅의 가장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이다. 대한성공회는 이러한 소외계층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을 직시해 볼 때,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은 이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불과 3-4시간 거리에 있는 이웃들이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60%가 영양실조 상태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동포요, 한 민족인 북한의 이러한 실상을 볼 때,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한성공회는 이들의 굶주림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비록 남과 북의 다른 정치이념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를 뛰어넘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에게 이번 람베

성공회 박경조 주교 람베스 회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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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9일(금) CBS 주간교계뉴스에 박경조 주교님이 출연하여 람베스 회의를 소개하고 대한성공회가 준비한 평화프로젝트의 성과를 소개하였다. 관련 영상자료(후반부에 위치)

람베스 평화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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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영국 켄터베리에서 개최된 람베스 회의에서 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TOPIK)는 ‘람베스 평화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4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첫째, 20일(주일) 밤 서울교구어머니연합회 성가대와 함께 람베스 평화콘서트를 준비하였다. 42명으로 구성된 성가대원들이 한복을 입고 람베스 회의가 열리는 켄터베리에 등장하자 모든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처음계획으로는 대략 100여명쯤 참석하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600여명 이상이 참석했고 자리가 없이 바닥에 앉아 관람할 정도였다. 평화콘서트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한국문화를 알리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 관련영상자료 둘째,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아침 감사성찬례를 주관하였다. 람베스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1일(월) 아침을 우리가 주관하는 예배로 시작했다. 약 500여명의 주교들이 참여했다. 한반도와 관련된 여상 이미지들이 활용되었고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은 이 시대 하느님의 뜻임을 고백했다. 특히 이 시간에 일본성공회 수좌주교인 우에마츠 대주교를 초대하여 한일의 지난 아픈 역사에 대해 속죄의 기도를 함께 드리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한일의 화해와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다. 관련영상자료 셋째, 22일(화) 오후 4시 토픽 세션(TOPIK Session)이 진행되었다. 토픽세션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하였던 세계성공회 평화대회의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후속사업에 대한 세계성공회의 협력을 재확인하고자 마련되었다.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대만 등 우리와 관련된 국가들의 성공회 주교님들을 비롯하여 선교단체 관계자들 약 20여명이 참여하였다. 미국 성공회 정의 평화 위원회 실무 책임자이자, 세계 성공회 정의 평화 네트워크의 실무자인 브라이언 그라이브스 신부가 사회를 맡아 토픽세션을 진행했으며, 미국 성공회 의장 주교인 캐서린 제퍼트 쇼리 주교가 시작 기도를 드렸다. 기도에 앞서 쇼리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서 한반

대한성공회 람베스 평화콘서트

지난 7월 20일 영국 켄터베리 켄트대학에서 서울교구 어머니연합회와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TOPIK)가 공동주관하는 평화콘서트가 개최되었다. 람베스 회의가 시작하는 첫날 저녁, 세계성공회 주교들과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의 내용은 람베스 평화콘서트를 준비하고 개최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