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08의 게시물 표시

남북관계전망 - 10.4선언 1주년을 돌아보며...

지 난 10월 11일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으며, 북한은 이를 환영한다고 하며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북미간 대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과 북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북 한당국은 남한당국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이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인 10.4선언이 체결된지 1년이 지난 지금,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남북한 두 정상 간에 이루어진 6.15선언과 10.4선언의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선언)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합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중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들이 있었다. 상봉과 회담에서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일을 실현하는데 따른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였다. 쌍방은 우리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민족번영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6.15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적극 구현해 나간다. 남과 북은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하고 모든 것을 이에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변함없이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반영하여 6월 15일을 기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남북관계를 상호존중과 신뢰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남북관계 문제들을 화해와 협력, 통일에 부합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

2008년도 제 1차 평양방문사업 - 통 큰 마음으로 멀리 내다볼 때

이미지
올 해는 날씨가 좋아 풍년이라고 한다. 예년 같았으면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문에 전답이 침수되어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는 언론보도가 끊이질 않았을 텐데, 올해는 모든 곡식이 열매 맺기 아주 좋은 날씨 덕분에 오곡백과가 풍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과 햅쌀을 기다리는 이웃들에게 이보다 더 귀한 선물이 어디 있으랴! 풍 년의 반가움은 북녘에서도 어김없었다. 평양시내로 들어가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녘의 들판은 토실토실 잘 익은 벼들로 가득했다. 우리를 환영하고 있는 것 마냥 새색시처럼 곱게 단장하고 있는 가옥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 왔다. 지리적으로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지만 찾아가기 너무 멀고 함께 하기에 두렵던 평양의 얼굴이 들어나는 순간 마음의 경계심이 녹아내렸다. 사뭇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떠나서 만난 낯선 도외지가 신선했듯 한 장면 한 장면이 신선했고 기억 넘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장날의 읍내 풍경을 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평 양 곳곳을 두루 안내받았다. 만경대를 둘러보고 주체사상탑에 올라가 보기도 하였고 개선문에도 서 보았다. 평양의 한 중심부에 북한 주민들의 교육을 위해 세웠다는 인민대학습당도 관람하였고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릉도 방문하였다. 평양을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때문인지 북한 안내원의 설명은 당찼고 깊이가 있어 보였다. 평양은 아주 짜임새 있게 계획된 도시이다. 북한 주민들은 이곳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너머로 지난 세월의 노고가 묵묵히 손때 묻듯 들어나 보였다. 우리의 지원으로 현대화시설을 갖추었다고 감사해하는 북한 의료진의 모습과 우리가 빨리 통일되어 한민족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북한 안내원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힘들지 않았느냐며 껴안아드리고 싶은 생각 간절하였다. 3 박 4일의 일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첫 만남 치고는 참 짧은 만남이었다. 함께 간 일행은 총 130여명, 이 중에서 7명이 우리 성공회 식구들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공식적인 대규모 방문이었기에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