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베스 평화프로젝트 결과물

  1. 이번 람베스 회의에서 대한성공회가 추진한 평화프로젝트의 결과는 무엇인가?
    람베스 회의에서는 매번 회의 종료 시 결의안을 채택하여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의안 형태가 아닌 람베스회의 기간 중에 있었던 대화(Conversation)와 성찰(Reflection)들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고 각 지역으로 흩어지는 모든 주교들의 마음에 담겨졌다. 람베스 회의 기간 중에 매일 아침 감사성찬례를 함께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성경공부 후에는 람베스 인다바(Indaba) 그룹을 통해 그날 그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시간에 함께 나누고 기도하고 성찰한 내용을 묶은 것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대한성공회의 선교적 열의에 세계성공회가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총 42페이지로 1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 ‘연대선언’이란 항목에 3번째로 “세계성공회는 동북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한반도의 통일을 지원하며, 또한 2007년 11월부터 진행된 TOPIK의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 이러한 결과는 대한성공회에 있어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 이 땅의 가장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이다. 대한성공회는 이러한 소외계층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을 직시해 볼 때,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은 이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불과 3-4시간 거리에 있는 이웃들이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60%가 영양실조 상태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동포요, 한 민족인 북한의 이러한 실상을 볼 때,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한성공회는 이들의 굶주림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비록 남과 북의 다른 정치이념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를 뛰어넘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에게 이번 람베스 회의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우리의 선교적 비전을 함께 나누고 세계성공회의 협력을 요청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였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의 상황을 시시때때로 알렸고 그 결과로 연대선언에 우리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게 되었다. 이는 세계성공회가 우리 대한성공회와 함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증표와도 같은 것이다.


  3. 이러한 결과물을 가지고 진행할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람베스 회의는 전 세계 주교들이 모여 현재의 선교적 현안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상호 협력과 일치을 위해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성격이 강하다. 이번 람베스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2009년 5월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제 14차 세계성공회협의회(ACC)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세계성공회협의회는 2-3년마다 사무총장의 인도 하에 세계성공회의 각 관구 대표들이 참여하는 실무회의 구조이다. 각 관구에서 주교, 사제, 평신도, 여성이 대표로 참여한다. 이 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한성공회는 2010년 켄터베리 대주교를 초청하여 제 2차 세계성공회 평화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는 이미 2007년 평화대회 때 결의한 사안이다. 작년 회의에 참석했던 세계성공회 대표자들은 다음 회의 때는 북한대표들이 함께 참여하고 중국교회와 러시아 교회도 참석하도록 협력하자고 결의하였다. 이를 위해 세계성공회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내년 세계성공회협의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북인도적지원사업과 평화교육, 그리고 일본성공회와 협력하고 있는 동북아이사 평화를 위한 인본평화헌법 제 9조 개악저지운동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세계성공회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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