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G International Consultation을 다녀와서


USPG는 매년 3년마다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세계성공회 관구들과 전략회의를 가진다. 2005년도에 버밍햄에서 1차 회의를 가졌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사업을 수립하여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17일(월)부터 23일(금)까지 영국 켄트지역의 엠마우스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 회의는 지난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협력사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자 준비되었다.

번 회의에는 19개국에서 42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대한성공회는 TOPIK관련 활동 현황을 소개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USPG 선교전략을 수립하는 논의에 참여하였다.

든 일정은 아침 감사성찬례와 함께 시작되었고 밤기도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참으로 고요한 곳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한성공회의 첫 출발이 USPG의 선교적 노력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는데, 지난 USPG의 선교 역사를 통해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는 바이다.

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현재의 상황이 매우 큰 위기의 상황임을 말을 하지 않아도 인식할 정도였다. 시종일관 경제적, 사회적 위기상황을 짚고 넘어가야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난 종속적인 관계유형을 극복해 보자는 이야기도 쏟아졌다. 일방통행이 아난 쌍방통행의 과제를 서로 나눠갖자는 이야기였다.

USPG와 대한성공회의 관계 역시 재고할 여지가 많다. 수혜자의 입장에서 이제 대한성공회가 세계성공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지점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의 상황이며, 우리의 도전임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영국의 늦가을 정취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적어도 이런 아름다움은 세계가 함께 만들어 온 것이리라. 이런 아름다움이 이곳에만 머물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우리들의 관계 속에서 지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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