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 TOPIK(위원장: 박경조 주교)은 성공회 나눔의집과 함께 11월 28일(금) 연탄 5만장을 개성 봉동마을에 지원하였다. 북한은 현재 연료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에 나무들이 없는 이유는 땔감을 목적으로 산림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남한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연탄은 난방용뿐만 아니라, 취사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우리 대한성공회가 지원한 연탄이 북녘동포들이 올 겨울철 추위를 녹이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번 연탄나눔을 위해 우리 성공회 식구들 20여명이 개성 봉동마을을 함께 방문하였다. 북한 주민들과 함께 연탄 5만장을 하역하고 주님의 사랑과 나눔의 기쁨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포용성과 예의바름이 큰 조화를 이루어 내고... 지난 2009년 7월 6일(월(부터 15일(수)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성공회 총회에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미국성공회 관구(The Episcopal Church Center)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세계성공회는 미국성공회의 동성애 주교 서품문제로 심한 홍역을 앓고 있는바, 미국성공회가 처한 독특한 상황과 그에 다른 결정과정의 신중함을 세계성공회에 알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주교님들과 주요 성직자들이 초청되었다. 약 15명의 관구장 주교들과 28명의 주교들이 초청되었고 미국성공회와 협력하고 있는 해외관구 및 교구의 성직자들 15명이 초대되었다. 물론 우리 대한성공회에서는 윤종모 주교님이 관구장으로서 초청받았고 2007년 평화대회 이후 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TOPIK)의 후속활동에 대한 홍보 요청으로 실무를 맡고 있는 김요아킴 신부가 초청받아 방문하게 되었다. 미국성공회 총회는 그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었다. 하루 인원 1만 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총회였다. 총회가 열린 아나하임(Anaheim)은 디즈니랜드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들이나 모텔들이 총회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미국성공회 총회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한다. 첫째는 공화당 전당대회이고 둘째는 민주당 전당대회이고 그 다음이 성공회 전국총회라고 한다. 총회에는 110개 교구의 대표들이 참여한다. 880명의 공식대의원과 동수의 대체가능대의원(Alternative), 그리고 전․현직 주교님들 약 320여명이 참여한다. 또한 전국총회 때는 전국여성대회도 함께 열리는데, 전국 여성단체 대의원 375명이 참여한다. 이 이외에 다양한 부스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이 연일 운영되고 있는데 하루 수백 명이 상주하고 있고 전국총회를 위해 동원된 자원봉사자 규모까지 간주해서 대략 1만 명이 오가는 대규모 총회이다. 더구나 놀랄만한 사실은 이렇게 큰 규모의 총회를 2주 동안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번 총...
대 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의 흐름을 평가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월 11일(수) 강촌 피정의집에서 TOPIK 관계자 11명이 모인 가운데, TOPIK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 날 워크숍에서는 ① 2008년도 TOPIK 활동평가와 ② 2009년도 TOPIK 활동계획, 그리고 ③ TOPIK 조직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째 , 2008년도 TOPIK 활동평가에 대하여 ① 김현호 신부가 2008년도 TOPIK 활동 내용을 보고하였고 ②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지난 2008년도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이 평가하였다. ③ 2008년도 결산 및 2009년도 예산에 대해서는 2009년도 제 1차 평화통일선교위원회에 심의한 후 함께 공유하기로 하였다. ④ 또한 TOPIK활동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하고 사업을 계획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⑤ 아울러 TOPIK 활동에 대한 저변확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였고 지방에 있는 신자들의 경우 TOPIK 활동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확인하였다. ⑥ TOPIK 활동은 유행을 타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작더라도 내실있는 사업을 계획하여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함을 상호 인식하였다. ⑦ 영유아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지역중심의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하면 좋겠다는 의견또한 제시되었다. 둘째 , 2009년도 TOPIK 활동계획에 대하여 ① 김현호 신부가 2009년도 TOPIK 사업계획을 설명하였고 ② TOPIK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력이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공감하였다. - 인력확보방안으로 반상근 활동가를 확보하는 방안 제시 => 활동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다. 한 예로 수도회가 운영하는 피정의 집은 TOPIK을 홍보하고 교육하고 예산을 형성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 ③ 지역적으로 TOPIK 지부를 만들어 활동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많...
2009년 5월 27일(수) 서울교구 사제서품식이 있던 날, 이 시대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김근상 주교님과 함께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대한문 앞 빈소를 찾았다.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함께 조문하는 신부님들 중 한 분이 애도의 글을 써 왔고, 그 글을 읽는 순간 모든 이들이 눈물로 답했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지금 우리는 안타까움과 미안함과 분함으로 그분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모든 제도가 사람의 사람다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분의 신념과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인께서 겪고 있었을 외로움과 아픔을 멀찍이 떨어져 방관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순수하지 않은 마음으로 한 인간을 몰아가 결국 죽음의 언덕에서 밀어 떨어뜨린 어둡고 거대한 세력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언제나 죽음은 남겨질 사람들에게 새로운 몫을 선사합니다. 그렇기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시작이고, 보다 성숙한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출발이라고 믿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한다는 것은 순간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그가 지녔던 바른 신념과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이어받아 사는 것입니다. 참 세상을 향한 그분의 소망이 남겨진 우리들의 삶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이어져가기를 빌며,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혼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평화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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