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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하다
2009년 5월 27일(수) 서울교구 사제서품식이 있던 날, 이 시대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김근상 주교님과 함께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대한문 앞 빈소를 찾았다.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함께 조문하는 신부님들 중 한 분이 애도의 글을 써 왔고, 그 글을 읽는 순간 모든 이들이 눈물로 답했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지금 우리는 안타까움과 미안함과 분함으로 그분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모든 제도가 사람의 사람다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분의 신념과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인께서 겪고 있었을 외로움과 아픔을 멀찍이 떨어져 방관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순수하지 않은 마음으로 한 인간을 몰아가 결국 죽음의 언덕에서 밀어 떨어뜨린 어둡고 거대한 세력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언제나 죽음은 남겨질 사람들에게 새로운 몫을 선사합니다. 그렇기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시작이고, 보다 성숙한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출발이라고 믿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한다는 것은 순간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그가 지녔던 바른 신념과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이어받아 사는 것입니다. 참 세상을 향한 그분의 소망이 남겨진 우리들의 삶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이어져가기를 빌며,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혼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평화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계평화의 종공원 준공식에 다녀와
지난 2009년 5월 26일(화) 화천시 평화의 댐에 다녀왔습니다. 화천시가 공을 들인 '세계평화의 종공원 준공식'에 참석차 GFS 임원들과 다녀왔지요. 평화의 종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각국으로부터 탄피를 모아왔다고 합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 는 주님의 말씀처럼 이 땅의 분쟁이 사라지고 참평화의 울림이 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모은 것 같습니다. GFS 에서도 2008년 GFS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당시 전세계 GFS 참가자들에게 탄피를 가져오라고 했고 이곳 세계평화의 종공원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휴전선 가까이 위치한 이곳에서 평화의 울림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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