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기원 시국기도회 개최

악화일로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성공회 평화통일선교특별위원회(TOPIK)과 정의평화사제단은 2009년 4월 27일(월) 저녁 7시 대학로교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이재정 신부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였고 50여명의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였다.
▪ 시 국 성 명 서 ▪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마태 5:9)
북한은 4월 5일 태평양 상공에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 발사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북한이 보여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은 주변국에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으며, '핵'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려는 한반도 정세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한국 내의 여론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클라우드 헬러 의장은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지난 5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condemn)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이라는 의장성명을 발표하였다. 한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규정하면서,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적 참가의지를 밝혀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북한 간 신경전과 한반도의 긴장이 일정기간 고조될 것으로 보여 진다.
대한성공회 평화통일특별선교위원회와 정의평화사제단은 한반도에 어떠한 추가적인 긴장 조성 행위도 하느님의 뜻이 아님을 신앙으로 고백하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증진을 위해 진력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해 아래와 같이 기도하며, 호소한다.
1.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핵 없는 평화 구조의 정착이 그 초석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북한 , 남한, 주한미군의 비핵화)는 반드시 준수되어져야 하며, 무력대결과 전쟁촉발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하여 한국전쟁의 종전선언, 평화협정, 합리적 방어충분성에 기초한 군축과 신뢰구축, 관계정상화(북미, 북일 수교) 등 평화체제 구축의 기본 요건들을 마련코자 노력해야 한다.
2. 북한과의 평화적 협력을 위한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다양한 압박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압박은 북한의 추가적인 위협행위라는 더욱 악화된 한반도의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이 극단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북한을 국제적 대화나 남북 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민족공영을 위해 북한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하여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가입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고, 위기를 조장하기 보다는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마련하고 제시해야 할 때이다. 정부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하여 조건 없는 대화와 교류를 통해 남북한이 평화와 민족공영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회와 종교가 앞장서 노력하기를 호소한다.
2009년 4월 27일(월)
대한성공회 평화통일특별선교위원회
정의평화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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